가수 지드래곤/사진=김창현 기자
빅뱅 출신 지드래곤(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드래곤이 27일 오전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앞서 제기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권지용입니다.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을 입건 후 강제수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을 특정하고 입건했다.
지드래곤이 언론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가 보도된 후 이틀 만에 공식 입장으로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선균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또한 지드래곤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라고 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1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과거사 때문에 직접 언급한 게 아닌지 추측되는 대목이다.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팬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많은 팬들이 '마약 스캔들'에 휘말린 지드래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던 것과 달리, "믿는다" "(마약 투약 혐의) 아니었구나"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결과도 기다려보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이 전면 부인한 마약 투약 혐의. 정말 아니어야 한다. 단순히 이미지 실추가 아니다. '불신'에 대한 문제다. 이번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도 아직은 '혐의'다. 그의 입장처럼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과거 연예계에서는 '마약 스캔들'과 관련, 초유의 사태가 불거진바 있다. 박유천은 2019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판정으로 구속 기소됐다. '연예계 은퇴'까지 언급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은 '거짓말'로 대중의 눈밖에 났다.
지드래곤은 과거 대마초 사건으로 이번 마약 투약 혐의만으로 이미지가 반감된 상황이다. 스타들의 마약 사건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동종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력이 있는 스타들은 다시 언급이 된다. 지드래곤도 이번 일로 회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그의 부인이 거짓이 아닌, 사실이어야 할 의미가 크다.
이 때문일까. 지드래곤 팬들의 바람은 하나다. "끝까지 아니길"이다.
향후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혐의의 마침표를 어떻게 찍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