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혁 신임 단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일 "박준혁 단장을 새로이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롯데 자이언츠 출신으로 육성 기반의 선수단과 경쟁력 있는 프런트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를 지속적인 강팀으로 만들기 위한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해외 구단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박 단장은 2007년 롯데 그룹 입사 후 지난 시즌까지 자이언츠에서 국제 담당, 마케팅 담당을 거쳐 운영 팀장, 인사 팀장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특히 지바 롯데와 업무 제휴로 양 구단의 상호 '롯데 발전을 도모하고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업무에 기여하는 등 국제 감각 또한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는 지난달 20일 김태형(56) 감독을 구단 제21대 사령탑으로 새로이 선임하면서 새출발을 기약했다. 3년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김태형호에 대한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그와 동시에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고 밝히며 성민규 단장도 물러나게 됐음을 알렸다. 성 단장은 2019년 9월 부임해 2017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없는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10위-7위-8위-8위로 실패했다. 감독과 단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김태형 감독과 손발을 맞출 프런트 쪽 수장이 누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16년 간 여러 보직을 순환하며 자이언츠 소식에 정통한 박 단장을 선임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원활한 구단 적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 단장은 "신입사원부터 지금까지 자이언츠와 함께했고, 다시금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구단만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선수를 선발해 1군에서 활약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프런트가 더 공부하고 발전해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