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드래곤은 이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 출석해 첫 경찰 조사를 받는다. 2023.11.06 /사진=김창현
6일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혐의 관련 인천 논현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날 팬, 유튜버 등이 몰려 혼잡한 상황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1개 중대 소속 경찰관 70명가량이 경찰서 주변에 배치했다. 또한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논현서 소속 경찰관 80명을 청사 정문 등지에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지드래곤은 기지개를 켜는 등 어깨 스트레칭을 하며 당당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난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긴말을 하는 것보다도 빨리 조사를 받고 오겠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냐',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이 있냐'라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죠"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전했다.
약 4시간여 조사를 마친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검사 결과가 음성임을 밝혔고 "정밀 검사도 긴급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조사에 필요한 진술이든 뭐가 또 조사에 필요한 거는 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내용을 묻자, 그는 "웃다 끝났다"라고 하다가 "장난이고. 이런 조사하는 상황 자체가 좀 서로 무슨 상황인 모른 상태에서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려고 나온 거다. 경찰이 저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결정할 것"이라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지드래곤은 경찰서를 빠져나온 직후 SNS를 통해 심경을 다시 한번 전했다. 그는 이날 "사필귀정.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며 자신의 혐의가 없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영화배우 40대 남성 L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 및 종업원 등이 포함됐으며 연예인으로는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언급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부터 최근 1년간 주거지와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수차례에 투약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