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선발 출격' 문동주 당찬 출사표 "왜 첫 경기에 나가는지 증명하겠다" [APBC 현장인터뷰]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  2023.11.15 14:14
문동주. 문동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국의 첫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문동주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훈련을 마치고 나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구는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 가르침을 믿고, 첫 경기에 내보내 주신 만큼 왜 내가 첫 경기에 나가는지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2023 APBC 대회에서 16일 호주, 17일 일본, 18일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4팀이 풀리그 형식으로 치르며 상위 두 팀이 1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결승전, 하위 두 팀이 같은 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했고, 그때부터 모든 초점을 첫 경기 호주에 맞췄다. 그 기조는 도쿄에 와서도 변함이 없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류중일 감독은 "일본이 제일 강한 것 같지만, 쉬운 팀은 없다. 일단 호주부터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호주 투수들이 많이 좋다 거기에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테이블 세터들이 출루하고 (4번 타자인) 노시환의 장타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매 이닝 매 게임 최선을 다해 경기를 꼭 잡도록 하겠다"면서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문동주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프로 2년차인 올해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이 넘는 공을 뿌리며 일약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전에 등판해 대만을 상대로 선발 6이닝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해내면서 한국의 금메달 및 대회 4연패를 이끌었다.

문동주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문동주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들이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의 와일드카드(최대 3명)와 함께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에이스로 손꼽혔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들은 다 정해졌다. 문동주를 먼저 선발로 낸 것은 컨디션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장점인 투수다. 내일 잘 던져주면 좋겠다"고 1차전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문동주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기억 이후 한 달 만의 대회인데 컨디션은 정말 좋다"며 "내 강점은 어느 타자가 와도 주눅 들지 않고 던질 수 있는 빠른 공이다. 우리 팀은 수비가 좋기 때문에 내 강점을 밀고 나가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에 대한 일본 매체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이에 문동주는 "잘 모르겠다. 내 현재 구속은 잘 모르겠지만 도쿄돔의 좋은 분위기에서 던지다 보면 시속 150㎞ 중후반대 구속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첫 대회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갚아주려 한다. 문동주는 "이번 대회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아시안게임보다 평균 연령은 더 낮아졌지만, 나이가 어려서 안 될 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어린 사람들의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아시안게임 때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고, 그 믿음을 다시 모으면 한 번 더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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