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단이 19일 청백전 종료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는 19일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자체 청백전(8이닝 경기)을 실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 2방을 터트린 홈팀이 7-5로 승리했다.
청백전에서 롯데는 1, 2군의 젊은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출전해 다음 시즌을 위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북고-연세대 출신으로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고경표는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고, 덕수고-홍익대 출신의 외야수 기민성도 입단 테스트 차 출전해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한 '최강야구' 출신 정현수나 고속 사이드암으로 주목받은 우강훈도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원정팀은 황성빈(좌익수)-이선우(우익수)-박승욱(2루수)-한동희(3루수)-이주찬(유격수)-김민수(1루수)-전미르(지명타자)-강태율(포수)-김동혁(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고, 선발투수는 5년 차 우완 박진이 등판했다. 이에 맞선 홈팀은 김민석(좌익수)-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이정훈(지명타자)-이학주(유격수)-신윤후(3루수)-서동욱(포수)-고경표(1루수)-김대현(우익수)의 타순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우완 정성종이 나섰다.
롯데 한동희(왼쪽)가 19일 청백전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경기는 초반부터 원정팀이 우위를 점했다. 1회 초 무사 만루를 만든 원정팀은 한동희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올렸다. 이어 강태율과 황성빈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선우(1타점)와 박승욱(2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달아났다. 홈팀은 1회 말 장두성의 볼넷과 고승민의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런다운 플레이로 한 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이후 경기는 6회까지 투수전이 이어졌다. 원정팀은 선발 박건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김강현(2이닝)-이태연(1이닝)-김도규(1이닝)이 연달아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홈팀 역시 5회 올라온 장세진이 볼넷 2개를 내준 후 김동혁에게 적시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정현수, 이진하, 최우인이 1이닝씩 던지며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입단 테스트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기민성. 투수 최이준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사진=양정웅 기자
경기 종료 후 김태형 감독은 "아직 지켜보는 단계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1차 캠프 명단을 어느 정도 작성했다는 김 감독은 "연습경기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을 바꿔 나온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테스트 과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지난달 25일부터 상동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에 돌입했다. 한 달 간의 훈련을 거친 롯데는 오는 25일을 끝으로 마무리캠프를 마칠 예정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
◆ 11월 19일 롯데 청백전 주요 활약 선수
▶ 원정팀황성빈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
이선우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한동희 5타수 2안타 2타점
김동혁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주찬 3타수 1안타(2루타) 2사사구
박진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김강현 2이닝 무실점-이태연 1이닝 무실점-김도규 1이닝 무실점
윤성빈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 홈팀
장두성 3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
고경표 4타수 3안타(홈런, 2루타) 1타점
기민성 2타수 1안타(홈런) 2타점
정성종 2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
정현수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진하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우강훈 1이닝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