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송명기가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송명기. /사진=NC 다이노스
송명기는 최근 NC의 마무리훈련(CAMP 1)이 열리고 있는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2020년 이후 욕심이 컸다. 잘해보겠다는 마음에 망가졌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송명기는 첫 3경기 17⅓이닝 동안 단 1자책(2실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말 콜업 후에는 불펜으로 주로 나왔고, 시즌 막판에야 선발로 다시 기회를 받았다. 결국 올 시즌 35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이라는 성적으로 마감했다.
한 시즌을 돌아본 송명기는 "많이 부족했다. 아쉽고 답답하기도 했다. 최선을 다했어도 결과가 안 나왔으니 더해야 한다"며 자책했다. "시즌 초에는 좋았다"고 말한 그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집중했다. 막바지에 선발투수로 나올 때는 밸런스를 찾았다"고 자평했다.
송명기가 SSG와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9년 NC에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송명기는 미래 에이스 후보로 손꼽혔다. 2년 차인 2020년 정규시즌 36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거뒀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82구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다. 이어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도 8회 홀드를 기록하는 등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6이닝 무실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NC 송명기가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송명기의 목표는 '마음 비우기'다. 그는 "원래 생각도 많고, 뭔가 안하면 불안하다 보니까 오히려 뭘 많이 하려고 하면서 휴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운동을 줄이기까지도 2~3년이 걸렸다. 너무 불안했다. 그래도 지금은 필요한 것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주위에서도 이에 대해 확신을 불어넣었다. 송명기는 "형들이나 코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말해줬다. '일단 내가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했고, 점점 줄여나갔다"고 했다.
송명기. /사진=NC 다이노스
그렇지만 송명기의 다음 시즌 목표는 따로 있었다. 그는 "어느 보직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비시즌 잘 준비해서 팬들께,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송명기. /사진=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