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일으킨 돌풍으로 레알 마드리드까지 사로잡았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2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64) 감독과의 작별에 대비하고 있는 레알은 차기 사령탑 후보 명단에 로베르토 데 제르비(44) 감독을 올려놨다”라고 보도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후계자를 찾는 것이 레알의 숙제로 떠올랐다. 오는 2024년 6월 레알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축구협회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브라질 축구협회의 에드날도 로드리게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2024년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 명단에 다양한 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가 하면 사비 알론소 감독의 선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데 제르비 감독의 이름이 급부상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데 제르비 감독을 레알을 이끌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력에 대한 검증은 마쳤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의 지휘봉을 잡더니 팀을 6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성과에 비해 올시즌 전망은 좋지 않았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같은 주축이 모두 팀을 떠난 탓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기우에 불과했다. 브라이튼은 리그에서 12경기를 치른 현재 5승 4무 3패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를 상대로 3-1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도를 받았던 선수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과 사수올로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케빈 프린스 보아텡(36, 은퇴)은 인터뷰를 통해 “데 제르비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 보다 뛰어나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맞다고 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 제르비 감독이 10~12년 전 등장했다면 축구는 완전 달라졌을 것이다. 나는 그가 향후 20~30년 동안 최고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맨유의 지분 인수를 앞둔 짐 랫클리프 회장은 팀의 지휘봉을 데 제르비 감독에게 맡기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선임을 위해서는 레알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카데나세르’는 “페레스 회장은 데 제르비 감독이 구단이 원하는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와 함께 새로운 개혁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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