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4명 유출' NC, 우타 중장거리포-즉전감 우완 픽으로 전력 상승 "현재-미래 모두 도움"

양정웅 기자  |  2023.11.22 16:14
송승환. /사진=두산 베어스 송승환. /사진=두산 베어스
박대온. /사진=NC 다이노스 박대온. /사진=NC 다이노스
"NC에서 선수가 제일 많이 빠질 것 같다"던 사령탑의 말이 현실이 됐다. NC 다이노스가 2년 만에 부활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유출됐다.


NC는 22일 열린 2023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외야수 송승환(23), KIA 타이거즈 투수 김재열(27)을 지명하고, 포수 박대온(28·SSG 지명)과 투수 배민서(24·키움 지명), 이종준(22·LG 지명), 내야수 김철호(25·KT 지명) 등 4명이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앞서 전날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35인 보호)명단을 받아봤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제일 많이 빠져나갈 것 같다. 걱정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강 감독의 걱정처럼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NC는 LG, SSG와 함께 한 팀당 피지명 제한 숫자인 4명을 꽉 채워서 보냈다. 하지만 전력에 도움이 될 2명의 선수도 영입했다.


2라운드 지명자인 송승환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9년 두산에 입단했다. 첫 시즌 1군 2경기에 출전한 후 2020년 군 입대를 선택한 그는 지난해 복귀했다. 2022년 퓨처스 올스타에도 선발됐고, 그해 열린 U-23 야구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통산 1군에서는 3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전, 타율 0.230(100타수 23안타) 1홈런 8타점 OPS 0.580의 성적을 거뒀다.

송승환. /사진=두산 베어스 송승환. /사진=두산 베어스
민동근 NC 스카우트팀장은 구단을 통해 "송승환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구단이 계속해서 체크해오던 선수다. 최근 우타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가 드물고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질 좋은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라 판단해 지명했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많은 두산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명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NC 다이노스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모습으로 기회에 꼭 보답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 선택된 김재열은 183cm-97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완투수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그는 군 복무 후 2020년 KIA에 입단해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년에는 24경기 32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거뒀고, 이듬해에는 47경기에 등판했다. 1군 통산 성적은 94경기 104⅔이닝 2승 3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36이다.

민 팀장은 "김재열은 우투 전천후 자원으로 1군 경험이 풍부하고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즉시 전력이라 판단했다"며 지명 이유를 전했다.


NC로 이적하게 된 김재열. NC로 이적하게 된 김재열.
현재 KIA의 마무리훈련이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김재열은 "갑작스럽게 연락 받아 조금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팀에서 필요해서 나를 지명했다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도 부산에 머물고 있어 창원과 가까이 살고 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동안 응원해 주신 KIA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작별을 고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시즌을 리뷰하고 현장과도 충분히 소통하면서 당장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고, 중장기적으로도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지명 선수들이 구단의 현재와 미래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대온. /사진=NC 다이노스 박대온. /사진=NC 다이노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NC는 4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눈에 띄는 이름은 포수 박대온이다. 휘문고 졸업 후 2014년 NC에 입단한 그는 통산 259경기에서 타율 0.212(364타수 77안타) 2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포수로 뛰며 25경기에서 타율 0.286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사이드암 배민서는 올해 6월 상무 전역 후 팀에 복귀,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5의 성적을 거뒀다. 군 입대 전 2021년에는 1군에서 32경기에 나오는 등 기회를 받았다. 율곡고 출신으로 2018년 입단한 내야수 김철호는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 0.302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우완 이종준은 2군 통산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임 단장은 "NC의 구성원이 된 선수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타 팀에 지명된 우리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훈련 후 눈물을 보였다는 박대온은 구단을 통해 "10년 동안 창원에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고맙고, 더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해 아쉽다. 새로운 팀에 가서도 응원 부탁드린다"며 대표로 인사를 전했다.





선수 보호 35인 명단 보안 유지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는 2023시즌 정규시즌 성적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로 진행됐다. 지명 대상은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이며, 입단 1~3년차, 당해연도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선수는 자동으로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2차 드래프트로 지명한 선수는 다음 또는 그 다음 시즌 의무적으로 KBO리그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 3라운드는 이하 의무 등록 규정은 없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 시 두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 또는 자유계약선수 공시하게 된다. (단, 해당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30일 이상 등록한 시즌 예외)

선수별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 1년간 타구단에 양도는 불가하고 FA 보상 발생 시 자동적으로 보호됐다. 원 소속구단 복귀 시 원 소속구단은 양도금 50% 반환하게 되며,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

2023 KBO 2차 드래프트 결과. /사진=KBO 2023 KBO 2차 드래프트 결과. /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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