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김성용 감독 "해피엔딩 원했죠"[인터뷰③]

윤상근 기자  |  2023.11.29 06:00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인터뷰②에 이어서

김성용 감독은 최근 MBC 드라마의 전체적인 침체 속에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연인'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사실 참 뼈아픈 이야기죠. '검은 태양' 때도 어찌 보면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MBC가 다시 드라마로 위상을 찾고 시청자들한테 계속 사랑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은 MBC에 소속된 연출자로서 너무 당연한 생각인데 그때도 연기대상에 참여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더 많은 작품이 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연기대상에서의 볼거리가 생겨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어찌 보면 사실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 드라마가 없다 보니까 그 드라마가 시청자들한테 좋은 반응을 받고 또 연기대상이 충분히 볼거리가 제공이 되고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근데 막상 또 연기대상은 뚜껑이 열려봐야 아는 거니까요. 물론 상이 주어진다면 너무 기분 좋고 영광스럽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이 드라마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전에 방영됐던 드라마들도 다들 작품마다의 성과를 냈고 '열녀 박씨'도 지금 또 스타트가 저는 좋다고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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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성용 감독은 '연인' 파트2 엔딩에 대해서도 비하인드를 전했다.

"파트2는 이 드라마의 엔딩이잖아요. 사실 고민이 엄청 많았죠. 그러니까 제가 고민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었지만 물론 이제 작가님께서 멘드 어떻게 쓰실지에 대한 고민이 엄청 많았어요. 많은 시청자들이 초반 이장현이 바다에서 1대100으로 싸우는 장면이 이제 나름의 임팩트를 가지고 소개됐다 보니 새드엔딩에 대한 우려가 컸죠. 저도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다 물어봤어요. 그런데 제가 답을 못 해드렸죠. 사실 작가님도 워낙 고민을 많이 하셨고 대본을 거의 다 쓰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민 때문에 마지막까지 사실 이렇게 썼다 저렇게 썼다 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원했었고요.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 송추와 이랑에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었어요. 작가님께서 어떤 형식의 엔딩을 바라느냐는 질문을 하신 적이 있으셨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길채가 했던 이야기가 저한테는 너무 와닿았고 이 드라마의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대사 같았어요. 송추와 이랑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봄 되면 꽃 구경하고 여름에 물에 발 담그고 가을에 담근 머리주를 겨울에 꺼내 먹으면서 정말 소소하지만 늙어서까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둘의 모습이 결국에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 촬영을 하면서도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송추와 이랑의 이야기가 사실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아마 로맨스적인 측면에서의 중요한 지점일 거다 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거기에 작가님께서 더 풍성하게 이제 멋지게 써주셔가지고 저는 너무 기뻤죠. 시청자들도 엔딩에 대해서만큼은 많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고요.

작가님도 엔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가끔 엔딩에 대해서 엔딩뿐만 아니라 이제 서로를 지켜내는 어떤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장현은 죽음을 불사하고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을 이제 지켜내는 캐릭터라면 길채는 캐릭터는 살아냄으로써 삶으로써 그걸 지켜내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엔딩 고민도 많으셨던 것 같고 캐릭터적인 엔딩이 가다 보면 또 해피엔딩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그 지점에서 약간 이 어떤 엔딩이 이 드라마의 정체성도 담고 있고 캐릭터적으로도 해소되지 않고 작품의 의미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그 사실 어느 작가님이나 엔딩은 그렇게 고민이 될 것 같아요."

한편 김성용 감독은 '연인'을 촬영하며 현실 고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제가 드라마를 볼 때에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출하면서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제 또 현실감인데 현실감이 깨지면 몰입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연인'은 병자호란의 17세기 조선을 다뤄야 되는데 이게 막 현실감이 없으면 그냥 현대인인 배우들이 사극 복장을 입고 그냥 연기하는 장면이 될 수가 있다 보니까 조금 가급적 그 시대의 어떤 세계를 시대를 좀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그래서 이 시대가 잘 자리를 잡으면 거기에 있는 어떤 캐릭터로 사실은 사람들이 소비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시대가 자연스러워야 되고 현실감 있어야 되고 진짜 같아야 된다라는 게 이제 원칙이었고 그걸 촬영 감독님뿐만 아니라 미술 감독님 이상 감독님 등등 전문가들께 요구를 많이 지속적으로 했어요. 고증에 신경을 써서 현실감을 높여달라고요. 그렇게 하다 보면 배우들의 어떤 연기가 훨씬 더 집중력이 생길 거라 생각했고 되게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라도 저 역시도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그리고 이게 이제 다른 차원에서는 사극은 되게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도 역사를 다루는 내용이다 보니까요. 길채와 장현이라는 가상 인물이 있지만 그 주변을 둘러싼 또 실존 인물들도 있잖아요. 인물들을 다룰 때 고증을 따지고 그렇지 않을 때는 고증을 따지지 않는다면 이거는 원칙이 되게 중구난방 드라마가 될 수 있으니까 이런 차원에서도 사실 인물의 고증 그 시대의 고증이 역사적으로 충실해야 시청자들한테도 의미가 있고 사기의 어떤 책임감을 다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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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김성용 감독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 하하가 특별출연에 나선 것도 언급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다. 성덕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저도 '무한도전'을 보며 청춘을 보낸 입장이었고 위로를 받았는데 유재석 하하 선배님이 내 리액션을 받고 연기를 하니 영광이었고 설렜죠. 방송 경력도 많아서 연기 부족함도 없었고 한번에 OK가 될 정도로 유려했고 연기에 집중해주셨어요. 예전 꽁트하시는 걸 보다보면 드라마를 하기 전에도 '연기 못하네'라고 반응했는데 이번에 너무 자연스럽고 제 역할에 충실해주셨어요. 다만 출연자가 유명하니 몰입이 깬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었다고, 잘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서로 윈윈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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