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 /AFPBBNews=뉴스1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주요 선수들의 이적에 열려있다. 카세미루(31), 라파엘 바란(30), 제이든 산초(23) 모두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 스포츠'도 "카세미루, 바란, 산초는 맨유에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1월 이적시장에 맨유는 세 선수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맨유가 부진에 빠지자 텐 하흐 감독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과감히 이적시장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다. 텐 하흐 감독은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 선수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설 여파라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영국의 기업가 제임스 래트클리프(71)가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해 경영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라며 "래트클리프는 맨유가 선수들에게 '멍청한 돈'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사례 중 한 명으로 카세미루를 지목했다. 래트클리프는 잠재력을 지닌 젊은 선수들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는 "해리 매과이어(30)와 스콧 맥토미니(27)는 여름에 이적이 유력했다. 텐 하흐 감독이 기회를 주며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거금을 썼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와 안토니(23)를 각각 5737만 유로, 1억 유로(각 809억, 1,412억 원)에 영입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인 지난해 8월에는 카세미루를 7,000만 유로(약 988억 원)를 주고 데려왔다.
첫 시즌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2021~22시즌을 6위로 마친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신성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0),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24), 인터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7)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맨유는 부진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무려 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6위로 뒤처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 위기다.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맨유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팀 운영을 구상해야 함을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와 경기 후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오른쪽)와 대화 중인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