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AFPBBNews=뉴스1
경기 전 입장하는 오현규. /사진=셀틱 SNS
셀틱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7라운드 킬마녹과 원정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셀틱은 개막 1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13승3무1패(승점 42)로 리그 선두 자리는 지켜냈으나 2위 레인저스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셀틱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레인저스는 12승1무3패(승점 37)를 기록 중이다. 셀틱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양 팀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수 있다.
이날 오현규는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슈팅 2개를 날렸는데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패스성공률은 65%에 불과했다. 그나마 공중볼 경합에서 5차례 승리해 제공권을 장악했다는 점에서 위안이 됐다.
오현규는 4-3-3 포메이션의 원톱 역할을 맡았다. 최근 뛰어난 활약상 덕분에 이번 경기 역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원래 주전으로 뛰었던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를 벤치로 밀어냈다. 올 시즌 오현규는 리그 14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달 3골을 터뜨렸고 지난 7일 하이버니언전에선도 멀티골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오현규에게 평점 6.56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1이었다.
오현규는 전반 초반부터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리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찬스도 나왔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12분 루즈볼 상황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힘이 없었다. 전반 23분 오른발 발리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오현규는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전반 28분, 오현규는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이 역시 골대 위로 솟구쳤다. 전반 30분 찬스도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미키 존스톤이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오현규가 발만 대면 골이 들어가는 상황. 하지만 공은 오현규의 발을 지나쳤다. 비가 내린 탓에 경기장이 많이 미끄러워졌다. 오현규가 슈팅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후반에는 오현규에게 좋은 찬스가 많이 오지 않았다.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쫓아가는 투지를 보였지만, 득점 기회와 관련해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최종 스코어. /사진=셀틱 SNS
선제골은 셀틱이 먼저 뽑았다. 전반 33분 '셀틱 캡틴' 칼럼 매그리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그 앞에 있던 맷 오릴리가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셀틱 수비수 앨리스터 존스톤의 투혼 넘치는 수비가 돋보였다. 조 하트 골키퍼가 선방을 하고 넘어진 상황이라 골문이 텅 비어있었는데, 상대 슈팅을 향해 몸을 날려 골을 막아냈다.
후반 동점골을 넣기 위해 킬마녹의 반격이 매서웠다. 하지만 셀틱은 조하트 골키퍼가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리드를 지켜냈다. 이런 흐름은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셀틱 맷 오릴리의 선제골 장면. /사진=셀틱 SNS
이날 대한민국 공격수 양현준도 후반 25분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현준은 슈팅 1개, 패스성공률 70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현준의 평점으로 5.87을 매겼다.
셀틱의 주장 칼럼 매그리거. /사진=셀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