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림남2', '미성년자 샤워 장면' 논란→방통심의위 민원 접수 [★NEWSing]

이경호 기자  |  2023.12.11 17:50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가 미성년자 샤워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후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됐다.


11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으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5건 접수됐다.

'살림남2'는 앞서 6일 방송에서 전 야구선수 최경환의 자녀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송출했다. 미성년자의 샤워 장면을 '살림남2' 제작진은 나뭇잎으로 아이들의 신체 일부를 가렸다.


이 장면을 두고, 다수의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로 이 장면을 찍고, 방송을 통해 공개해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 이에 시청자들은 미성년자 출연자들이 불필요한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는 한편, 제작진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이에 '살림남2'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중지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또한 '살림남2' 측은 9일 스타뉴스에 "지난주 방송된 336회 중 최경환 자녀 샤워 장면은 보호자인 부모 및 당사자 모두의 동의 하에 촬영되었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되었으며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신중히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된 회차에 시청자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되면서 향후 심의안건으로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접수된 민원은 규정에 따라 검토한 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살림남2'의 이번 논란 장면에 대한 심의 여부는 안건 상정 여부가 검토된 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돼 곤혹을 치렀던 '살림남2'. 이번 논란은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살림남2'는 지난해 8월, 9월 방송에서 미성년자의 포경수술 결정 과정 등이 논란이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살림남2' 제작진은 9월 17일 방송분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당시 제작진은 "제작진이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것에도 가족은 모두 동의하였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은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었습니다.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하여 촬영에 합의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또한 모든 수술 장면의 촬영은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이루어졌으며, 출연 가족 모두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쳤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향후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이후 지난 3월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소위원회는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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