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2013년에는 8.5%였으나, 2019년 23.8%, 2021년 22.8%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년기의 영양 상태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노년기를 대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영양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우유 및 유제품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전략을 모색하고자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우경 교수팀에 의뢰해 '노년기 영양 건강증진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보충 효과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유 및 유제품 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영양불량 위험비가 낮고 단백질, 칼슘, 리보플라빈 등 부족한 영양소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2012~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4,196명을 분석했으며 대상자를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 순위에 따라 삼분위수로 구분했다. 1일 평균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0g인 비섭취군, 44.2g인 저섭취군, 226.2g인 고섭취군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을 보면, 고섭취군에서 비섭취군과 저섭취군에 비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칼슘, 인, 리보플라빈 등 11개 항목의 영양소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체내에 부족한 영양소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칼슘과 단백질의 섭취가 높아졌으며, 75세 이상에서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였다.
또 상대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고섭취군이 비섭취군과 저섭취군에 비해 칼슘과 단백질 부족 비율이 유의적으로 가장 낮았으며, 양호한 영양 상태를 보였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불량 위험비에서도 고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2.229배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김 교수팀은 만 50~79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우유 및 유제품 섭취 횟수가 1일 1회 분량 미만이면 비적정 섭취자군, 1일 1회 분량 이상이면 적정 섭취군으로 분류하여 결과를 분석했다. 우유 및 유제품의 인식을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 영양이 풍부해 영양 보충이 되는 것 같다(3.89점) ▲단백질, 칼슘 섭취가 잘 되어 근감소증,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것 같다(3.86점) 순으로 긍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또 우유를 마시는 목적으로는 ▲ 뼈 건강을 위해(53.4%) ▲영양보충을 위해(49.2%)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간식으로(46.6%) ▲간편해서 식사대용으로(4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노인기 우유 섭취량은 2012년 32.1g에서 2021년 55.1g으로 유의적으로 증가했지만 절대 섭취량은 권장량(200ml)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년기 영양 보충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