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ML 개막전에 日 대표팀 4명이나 온다! '오타니+야마모토 vs 다르빗슈+마쓰이' 맞대결에 열도 대폭발 "일본 팬 더 많을 것"

양정웅 기자  |  2023.12.24 16:47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클러치 포인트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클러치 포인트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마쓰이 유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마쓰이 유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서울에서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별명)의 재회가 펼쳐질까. 벌써 4명의 일본 국가대표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의 서울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좌완 마쓰이 유키(28)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전에 일본인 팬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좌완 불펜투수 마쓰이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서는 자세한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총액 2800만 달러(약 364억 원) 규모라고 한다.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라쿠텐의 1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마쓰이는 통산 501경기에 등판, 25승 46패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통산 탈삼진율이 31.85%에 달한다. 통산 3번의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NPB 최연소 100세이브, 올해는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마쓰이 유키. /AFPBBNews=뉴스1 마쓰이 유키. /AFPBBNews=뉴스1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과거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던 이대호(41)를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또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WBC에서 일본 대표팀에도 승선해 한국과 상대했다. 올해 3월 WBC에서는 딱 한 차례 등판했는데 이것이 한국전이었고, 그는 1이닝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선수는 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샌디에이고에는 지난 2021년부터 다르빗슈 유(37)가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승의 베테랑인 그는 지난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호성적을 거둔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800만 달러(약 1407억 원)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을 보낸 다르빗슈는 이대로 계약기간을 모두 보낸다면 2028년까지 마쓰이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에 마쓰이의 영입 소식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샌디에이고가 SNS에 올린 MLB 서울 시리즈 홍보 이미지.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샌디에이고가 SNS에 올린 MLB 서울 시리즈 홍보 이미지.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다르빗슈와 마쓰이가 한 팀이 되면서 내년 열리는 샌디에이고의 시즌 개막전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 20일부터 이틀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의 상대가 LA 다저스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저스는 이미 화려한 선수 구성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무키 베츠(31), 그리고 2020년 내셔널리그 MVP인 프레디 프리먼(34)이 버티고 있고, 여기에 아직 FA인 클레이튼 커쇼(35, 2014년 내셔널리그 MVP)까지 재계약을 맺게 된다면 이미 MVP 출신만 3명인 상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고 승자가 됐다. 바로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를 잡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라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안겨줬다. 특히 총액의 거의 대부분인 6억 8000만 달러를 추후 지급으로 돌린 유례가 없는 계약이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6시즌 동안 타자로는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의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는 8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2018년)과 MVP(2021, 2023년)를 차지했고, 특히 2번의 MVP는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폭스 스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폭스 스포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저스는 지난 22일 일본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0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오릭스에서 데뷔한 야마모토는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투수 트리플 크라운(3관왕,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사와무라상도 싹쓸이했다. 올해는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양 팀에 일본인 선수가 2명씩 포진하면서 흥미로운 매치가 됐다. 특히 다르빗슈와 마쓰이,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모두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무라이 재팬의 일원으로 뛰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을 14년 만에 WBC 정상으로 올렸다. 당연히 일본 팬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은 일본과 비행기로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고, 특히 고척 스카이돔은 서울 서남부에 있어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과 멀지 않다. 당연히 일본 팬들이 찾아오기 쉬운 환경이다. 이미 오타니의 입단 당시 일본 매체 TV 아사히는 "역사적인 개막전을 관람하기 위해 벌써부터 여행사에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투어의 경우 미국에서 경기를 보는 것보다 경비는 저렴하겠지만, 티켓값이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쓰이 유키. /AFPBBNews=뉴스1 마쓰이 유키. /AFPBBNews=뉴스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