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이선균 발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고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세워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김창현
배우 故 이선균 발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고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세워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김창현
29일 김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은 잔뜩 흐리구나. 분노와 절망과 후회와 미안함이 뒤섞여 터질듯한 가슴속이지만, 모든 걸 뒤로 하고 그저 슬픔만으로 너를 떠나보낸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무엇보다,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너와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식고 나면 내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행동할게"라고 전했다.
그는 "모욕과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와 정밀 검사에서 모두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고, 10월 28일과 11월 4일, 12월 23일까지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선균은 사망 하루 전까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의 마약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29일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됐고,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조진웅, 설경구, 이성민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바라봤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