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우여곡절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오는 3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익숙한 팀이기도 하다. 한국과 사우디는 지난 해 9월 영국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당시 한국은 '월드컵 영웅'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무승 부진에 빠져 있던 클린스만호에 첫 승을 안긴 의미 깊은 경기이기도 했다.
4개월이 흘러 한국과 사우디는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평가전이 아닌 '실전무대'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지면 탈락이다. 지난 해 9월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경기 중요도뿐만이 아니다. 장소도 영국에서 카타르로 옮겨졌다. 한국에는 불리하고 사우디에 엄청 유리한 장소다. 같은 중동 국가로서 문화, 환경적으로 비슷하고, 카타르와 인접해 이번 대회 많은 사우디 팬들이 아시안컵을 찾고 있다. 사우디의 남다른 축구열기까지 더해져 조별리그에서부터 사우디 응원전은 엄청났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사우디 팬들의 응원 소리가 카타르 거리 곳곳에 들릴 정도였다.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최대 4만 5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이 가운데 3만여명의 사우디 팬들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엄청난 숫자다.
클린스만 감독은 27일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엄청난 응원 열기를 경계했다. 그는 "운동장 분위기를 보면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3만여명 사우디 팬들이 운집할 것 같다"며 "이 역시 축구의 일부하고 생각한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토너먼트를 조별리그와 다를 것이고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해 11월 엄청났던 중국 팬들의 응원을 이겨내고, 중국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더욱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사진=OSEN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OSEN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3경기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했다. 또 4골을 넣었는데 모두 득점자가 달랐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가 움직인다는 뜻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사진=OSEN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