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아니? 이하늬다!..안보현·박신혜 공세에도 '기세등등' [★FOCUS]

'밤에 피는 꽃' 또 자체 최고..'재벌X형사'·'닥터슬럼프' 신작 등장에도 강세

윤성열 기자  |  2024.01.28 10:35
배우 이하늬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2024.01.12 /사진=이동훈 배우 이하늬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2024.01.12 /사진=이동훈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하늬 주연이 '밤에 피는 꽃'이 타 방송사 신작들의 공세에도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정명인, 연출 장태유·최정인·이창우) 6회는 전국과 수도권 가구 기준 1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7%까지 치솟았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여화는 낮에는 좌의정 댁 맏며느리 과부로, 밤에는 복면을 쓴 정의의 사도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 여화 역에 캐스팅된 이하늬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밤에 피는 꽃' 포스터 /사진='밤에 피는 꽃' 포스터
이하늬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밤에 피는 꽃'은 안방극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첫 회 7.9%의 시청률로 출발한 '밤에 피는 꽃'은 방송 3회 만에 두 자릿수(10.8%) 시청률을 기록했고, 4회 7.9%로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반등해 6회 만에 12.5%까지 상승했다. 특히 5회(11.4%), 6회(12.5%)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흐름이 좋다. 지난해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최고 시청률(12.9%)과는 불과 0.4%포인트 차이다.

/사진='재벌X형사'(왼쪽)와 '닥터슬럼프' 포스터 /사진='재벌X형사'(왼쪽)와 '닥터슬럼프' 포스터
특히 타 방송사 신작들이 이번 주 연이어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오히려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전국 가구 기준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2회 방송은 6.9%의 시청률로 전일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3~4%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전작 '마이 데몬'에 비해 높은 수치지만, 아직 '밤에 피는 꽃'을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다. SBS는 '금토극 사이다 유니버스' 계보를 잇는 '재벌X형사'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의 뒤를 이어 '차세대 여심 스틸러'로 부상한 안보현을 새로운 히어로로 내세웠다.

지난 27일 첫 공개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4.1%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12.4%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웰컴투 삼달리'의 첫 회 시청률(5.2%)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결혼과 출산 후 3년 만에 복귀한 박신혜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은 '닥터슬럼프'가 '밤에 피는 꽃'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사진='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KBS 2TV 대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서용수)은 전국 가구 기준 9.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직전 방송분(10.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통상 주말극 시청률이 토요일은 낮고 일요일은 높은 '토저일고' 현상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낙폭은 아니다. 조정석, 신세경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첫 회 시청률 4%(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뒤 2회 연속 3%로 떨어지며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렇듯 '밤에 피는 꽃'은 쟁쟁한 안방극장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금토 또는 토일 저녁 시간대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밤에 피는 꽃'보다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뿐이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방영 중인 오후 8시~9시는 그동안 KBS 2TV 주말극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시간대다. 하지만 30~40%대 시청률을 넘나들던 KBS 2TV 주말극의 위세도 20%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예전만 못하다. 지난 27일 방송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36회는 1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밤에 피는 꽃'(12.5%)과 격차는 6.1%포인트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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