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2024.01.12 /사진=이동훈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정명인, 연출 장태유·최정인·이창우) 6회는 전국과 수도권 가구 기준 1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7%까지 치솟았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여화는 낮에는 좌의정 댁 맏며느리 과부로, 밤에는 복면을 쓴 정의의 사도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 여화 역에 캐스팅된 이하늬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밤에 피는 꽃' 포스터
/사진='재벌X형사'(왼쪽)와 '닥터슬럼프' 포스터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전국 가구 기준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2회 방송은 6.9%의 시청률로 전일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3~4%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전작 '마이 데몬'에 비해 높은 수치지만, 아직 '밤에 피는 꽃'을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다. SBS는 '금토극 사이다 유니버스' 계보를 잇는 '재벌X형사'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의 뒤를 이어 '차세대 여심 스틸러'로 부상한 안보현을 새로운 히어로로 내세웠다.
지난 27일 첫 공개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4.1%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12.4%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웰컴투 삼달리'의 첫 회 시청률(5.2%)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결혼과 출산 후 3년 만에 복귀한 박신혜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은 '닥터슬럼프'가 '밤에 피는 꽃'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이렇듯 '밤에 피는 꽃'은 쟁쟁한 안방극장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금토 또는 토일 저녁 시간대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밤에 피는 꽃'보다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뿐이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방영 중인 오후 8시~9시는 그동안 KBS 2TV 주말극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시간대다. 하지만 30~40%대 시청률을 넘나들던 KBS 2TV 주말극의 위세도 20%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예전만 못하다. 지난 27일 방송된 '효심이네 각자도생' 36회는 1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밤에 피는 꽃'(12.5%)과 격차는 6.1%포인트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