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주연배우 조진웅이 6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2024.02.06 /사진=이동훈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배우 조진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조진웅이 하루아침에 바지사장계 에이스에서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아 전매특허 추적 연기를 펼친다.
조진웅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인 '이름값'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부친의 이름인 조진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조진웅으로 살든, 조원준으로 살든 삶의 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저를 제대로 살게 하는 계기는 딸이다. '딸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긴 싫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낳아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낳기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감정이 밀려온다. 늦둥이라서 '뒤집기가 늦나?' 싶으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다리가 필요하면 다리를 줄 수도 있다. 아이를 낳고 보면 무조건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지금 5살인데 대학 다닐 때까지는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
이어 "딸이 제가 배우라는 것은 모른다. TV를 틀어놨는데 우연히 제가 나오는 걸 보고 '아빠네?'라고 했지만, 그런 시스템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전 지금도 애랑 야구도 같이 보고 싶은데 아내가 영상에 노출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근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다. 아이들이 영상 매체를 통해 학습하더라. 우리 때와는 다른 세상인데 아빠가 너무 늙어서 못 쫓아간다. 아이를 돌봐주시는 베이비시터 이모님이 계시는데 그 분야의 전문가다. 엄마(아내)도 유아교육 전공"이라며 "육아 얘기를 시작하면 할 말이 너무 많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