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남아 있는 톱 6명의 자유계약선수(FA)가 어디와 계약할지 예상한다"며 "오프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시장인 몇몇 유명한 선수들이 남아 있다. 43명의 MLB닷컴 직원에게 6명의 FA의 예상 행선지를 물었다"고 전했다.
6명의 선수는 코디 벨린저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J.D 마르티네스, 호르헤 솔레어다.
류현진도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터라 이 중에서도 투수진에 시선이 모인다. 매체는 스넬과 몽고메리의 새 행선지로 각각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택했다.
매체는 "에인절스는 몇 년 동안 선발진이 문제였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 6시즌 동안 함께 했음에도 부상과 로테이션 문제로 포스트시즌 가뭄은 9년으로 늘었다"며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한 후 에인절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아직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던 몽고메리.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많은 팀들이 거론됐지만 그 중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가 에인절스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은 팀들이었다.
류현진과 더 유사한 건 몽고메리(32)다. 통산 38승 34패 ERA 3.68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10승 11패 ERA 3.20으로 잘 던졌다. 데뷔 후 첫 10승 달성이었다.
매체는 "몽고메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 된 뒤 팀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다"며 "텍사스는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각각 팔꿈치와 허리 수술 이후 시즌 중반까지는 로테이션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텍사스 잔류를 예상했다.
트레이드 후 텍사스의 첫 우승에 기여한 몽고메리. /AFPBBNews=뉴스1
더 기다림이 필요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 MLB닷컴은 "보라스는 FA 계약을 위해 2월이나 3월까지 기다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계약 기간 끝까지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최고의 계약 조건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다소 무모해보이기까지 하지만 보라스는 그런 방식으로 늘 선수가 가장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왔다.
류현진의 계약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어쩌면 시장에서 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스넬과 몽고메리가 새 행선지를 찾은 뒤가 류현진의 계약 시점이 될 수 있다. 대부분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적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류현진에겐 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오른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