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 /사진=뉴스1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대비 공식 훈련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온, 이은혜, 전지희, 윤효빈, 신유빈. /사진=뉴스1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 예선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이탈리아(세계랭킹 24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3-0 3-0 3-1)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21위), 신유빈(20·대한항공, 세계랭킹 8위), 이시온(28·삼성생명, 44위)이 차례로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데보라 비바렐리(세계랭킹 112위), 니콜레타 스테파노바(295위), 가이아 몬파르디니(109위)가 나왔다.
세계랭킹 5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과거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두 차례 우승(1973년 사라예보, 1991년 지바)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22년 중국 청두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동메달을 딴 이후 6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전날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팀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시기 위해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에 대해서는 "8강을 올라가야 (올림픽 출전) 티켓이 나오기 때문에 힘을 모아 경기하면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전지희. /사진=뉴스1
전지희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랠리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도 점수가 났고, 날카로운 빌드업으로 공간을 만들며 상대를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으려고 했지만, 전지희는 말려들지 않았다. 세트 중반 잠시 주춤한 적도 있었지만 6-4 상황에서 연속 5점을 올리면서 결국 세트 스코어 3-0으로 스윕승을 거뒀다.
신유빈. /사진=뉴스1
젊음을 앞세워 파워 있는 공격을 이어간 신유빈은 3세트에도 시종일관 스테파노바를 몰아붙였다. 더블스코어를 넘어 트리플스코어(9-3)까지 리드했던 신유빈은 연속 3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내 페이스를 되찾은 신유빈은 결국 3세트마저 11-7로 따내며 전지희에 이어 2연속 스윕승을 따냈다.
이시온. /사진=뉴스1
이시온은 3세트 들어 앞선 세트와는 달리 접전으로 경기를 펼쳐나갔다. 리드는 내주지 않으면서 잘 풀어나갔지만, 범실이 나면서 동점이 됐고, 행운의 엣지 공격까지 허용하며 8-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3세트를 내주며 전 경기 스윕승은 무산됐다. 막바지 흔들린 이시온은 4세트에도 다소 어려운 출발을 보여줬다. 과감한 공략이 성공하며 조금씩 페이스를 되찾는 듯했지만 5-6까지 따라간 후 연이어 점수를 내줬다. 그렇지만 행운의 상대 실수에 이어 탄탄한 리시브로 결국 11-9 역전에 성공했다.
남자 탁구대표팀 임종훈, 안재현, 박규현, 이상수, 장우진(왼쪽부터)이 16일 폴란드와 조별예선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3번째 경기에서 안재현이 상대 에이스 야쿱 디아스에게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3으로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시 출격한 장우진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스윕승을 따내며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조별예선 일정
▶ 2월 16일(금요일)-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28위)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5위)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9위)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3위)
▶ 2월 19일(월요일)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16위)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4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