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왼쪽)와 하지원 /사진=스타뉴스
26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효리와 하지원은 오는 3월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되는 개그맨 정호철의 결혼식에서 각각 축가와 주례를 맡을 예정이다.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맡는다.
지난해 6월 20년 지기 매니저를 위해 생애 첫 축가를 부른 이효리는 정호철의 결혼식을 통해 또 한 번 축가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정호철에게 약속한 대로 최근까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축가를 부르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원도 흔쾌히 주례를 맡기로 했다.
이 조합은 유튜브 예능 '짠한형'을 통해 탄생됐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해 9월 '짠한형'에 게스트로 출연해 정호철에게 결혼식 축가를 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짠한형'은 술자리를 콘셉트로 한 토크쇼로, 정호철은 개그맨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며 '짠한동생'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이효리는 '짠한형' 출연 당시 정호철에게 "보컬 연습 열심히 해서 축가 불러주겠다. 노래 연습 되면"이라며 "내가 진짜 연습하고 싶었던 게 축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축가로 부르고 싶은 곡으로 가수 김동률의 '감사'를 꼽으며 "지금은 어려운데 그때는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짠한형' 영상 캡처
하지원도 '짠한형'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정호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례로 나선다.
하지원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짠한형'에 게스트로 출연해 정호철에게 결혼식 주례를 약속한 바 있다. 40대 미혼 여성이 결혼식 주례로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술자리에서 던진 신동엽의 농담 섞인 제안이었지만, 하지원은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나같은 사람도 (주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되지 뭐가 중요하나"라고 응해 이목을 끌었다. 정호철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그렇게 되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진짜 대박이다"며 반신반의했다. 지난 12일 재출연한 '짠한형'에서 하지원은 '주례 선생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정호철 측은 이효리 축가와 하지원 주례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예능 촬영이었지만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로, 괜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정호철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평소 잘 알던 선배가 아니라 먼저 확정 얘기를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하지원 측 관계자는 "비록 술자리에서 던진 말이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지킬 것"이라며 "그동안 결혼식 주례는 한 번도 맡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평소 의리가 좋고 주변을 잘 챙기는 이효리도 약속대로 축가로 의리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정호철(왼쪽)과 이혜지 /사진제공=A2Z엔터테인먼터
이혜지는 지난 2014년 SBS 14기 공채 코미디언 출신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해지대지'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했다. 현재 약 1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 고정 출연 중이며, 이국주, 임수현과 함께 유튜브 채널 '개개개' 등 방송과 뉴미디어 콘텐츠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호철은 2015년 SBS 공채 15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활동했다.
이혜지는 앞서 유튜브 채널에 정호철과의 웨딩화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혜지는 예비신랑 정호철에 대해 "오늘 너무 귀엽다. 손석구 같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이혜지는 "10년 뒤에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 땐 아이도 셋쯤 있을 것 같다. 엄마가 이렇게 예뻤단다. 성격이 괴팍하게 변한 건 다 너희들 때문이란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청첩장에는 '장동건 고소영, 현빈 손예진 그리고 정호철 이혜지'라는 문구를 적어 코미디언 커플다운 유쾌함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