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제작진 "섹스 워커 섭외 어려워..홍등가 출장만 3번" [인터뷰③]

종로=이승훈 기자  |  2024.02.29 14:51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성+인물' 제작진이 섹스 워커 섭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 김인식 PD, 윤신혜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성+인물' 시즌3에서는 네덜란드에서 일하는 섹스 워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성매매를 합법화해 허가증만 있으면 섹스 워커로 일할 수 있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실제로 네덜란드에서 섹스 워커로 일하는 브리아나와 인터뷰를 진행, 네덜란드 성매매 산업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아무리 성매매가 합법화된 나라라고 해도 직업 특성상 인터뷰이로 나서는 건 어려웠을 터. 윤신혜 작가는 섹스 워커 섭외 과정을 묻자 "쉽지 않았다"면서 "담당 작가가 네덜란드 홍등가 출장만 2~3번 다녀왔다. 성매매가 합법화돼있고 나라에서 관리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협회와 저널리스트들에게 (섹스 워커를) 추천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와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야기까지 가능한지 조율하면서 섭외했다. 중간에 섭외가 어그러진 경우도 있었지만, 그중 자신의 철학을 말해줄 수 있는 브리아나가 나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인식 PD는 "'성'이라는 소재가 사실 각자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게 다르지 않나. 어디에 초첨을 맞춰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성'을 예능적 소재로 다루는 것부터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고, 또 너무 엄숙하게만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문화적인 맥락을 놓지 않기 위해 조절했다. 작은 워딩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섹스 워커'라는 단어도 한국어로 하면 '성 노동자'로 번역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직업인데 네덜란드의 직업이라는 걸 마치 우리나라에 있을 수도 있고 합법적인 것처럼 보일까봐 이를 막고 싶어서 고민했다"라며 '성+인물' 시즌3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성+인물' 제작진은 시즌4에 대한 입장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김인식 PD는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지 않으면 다음 시즌이 없지 않나. 시즌3까지 왔다는 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다는 거고, 그러다 보면 또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4를 만약 한다면 다른 나라를 갈지, 아예 다른 방향을 찾게 될지 정해진 건 없다"라고 전했다.

윤신혜 작가 또한 "회의 시간에 '시즌3가 더 잘 된다면 어떤 나라를 가볼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성인 문화 산업에 대해) 우리나라는 어디쯤 왔을지 궁금하다'라는 일부 제작진들의 의견도 있었다. 시즌4를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더욱더 발전된 방향으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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