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규가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사진=뉴스1
서민규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총 150.17점을 받았다. 서민규는 지난 29일 쇼트프로그램점수 80.58점과 합산 총 230.75점으로 나카타 리오(229.31점·일본)를 1.44점 차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 역사다. 서민규는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싱글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통틀어 1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06년 김연아(33·은퇴)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서민규가 첫 금메달을 따냈다. 차준환(23·고려대)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서민규(가운데)가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사진=뉴스1
서민규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금세 흐름을 찾고 연기를 이어나갔다. 서민규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4)로 처리했고, 코레오 시퀀스에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4로 성공했다.
가산점 구간에서 저력이 빛났다. 서민규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이어지는 점프를 제대로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완벽히 수행했다. 트리플 악셀에서는 실수가 나왔지만, 트리플 루프와 플라잉 카멜 스핀, 코레오 시퀀스까지 레벨4로 해냈다. 체인지 풋 싯스핀까지 레벨4로 수행한 서민규는 연기를 마쳤다.
끝내 1위 자리를 지킨 서민규는 한국 최초 남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재근(17·수리고)은 총점 212.22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