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전 득점 후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드리블 시도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0으로 이겼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호골과 7·8호 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빌라 골문 위쪽을 갈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을 포함해 큰 기회 창출 2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0%대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20 공격 포인트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4골 8도움째를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제임스 매디슨(7도움)을 넘어 도움 단독 1위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득점 공동 4위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4위 탈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7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6승 5무 6패 승점 53으로 4위 빌라(28경기 55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빌라와 경기 전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빌라 최다 득점자 올리 왓킨스가 원톱 공격수로 나왔다. 유리 틸레만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더글라스 루이스, 존 맥긴, 레온 베일리는 미드필드에서 뛰었다.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클레망 랑글레, 에즈리 콘사, 매티 캐시가 수비를 맡고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4위권 경쟁 분수령이다. 5위 토트넘(26경기 15승 5무 6패 승점 50)은 4위 빌라(27경기 17승 4무 6패 승점 55)를 맹추격 중이다. 맞대결과 잔여 경기 승리 시 4위 탈환도 가능하다. 두 팀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빌라는 수비 라인을 지키며 토트넘의 공격을 받아쳤다. 역습 일변도로 나왔다. 손흥민은 경기장 중앙까지 올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 균열을 노렸다.
왓킨스는 판 더 펜의 강한 수비에 고전했다. 5분 뒷공간을 돌파하다가 판 더 펜의 태클에 넘어졌다. 왓킨스는 고통스러운 듯 그라운드에서 뒹굴었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추가골 넣은 브레넌 존슨(오른쪽). 기뻐하는 매디슨(가운데)과 데얀 클루셉스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은 과감한 돌파로 빌라의 측면을 노려봤다. 32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지만, 상대 수비의 몸싸움에 막혔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 토트넘이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5분 매디슨이 왼발 슈팅으로 본인의 시즌 4호골을 완성했다. 사르의 예리한 크로스가 빛났다.
8분에는 추가 득점까지 뽑아냈다. 손흥민의 시즌 7호 도움이 나왔다. 존슨이 손흥민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툭 차넣었다. 빌라의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주효했다. 손흥민은 측면 침투하는 존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수적 열세에 몰린 빌라는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애썼다. 손흥민은 빠른 돌파와 예리한 패스로 동료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클루셉스키는 오른쪽 측면에서 빌라를 괴롭혔다. 손흥민은 중앙과 날개 뒷공간을 오가며 빌라 수비진을 괴롭혔다. 35분에는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을 뻔했지만, 수비의 태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미 2-0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빌라의 골문 위쪽을 갈랐다.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에는 티모 베르너의 골까지 도왔다.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째를 올렸다.
토트넘은 빌라전 4-0 승리로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빌라전 선제골을 넣은 뒤 다트 세리머니하는 제임스 매디슨.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