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사진=KBS
지난 18일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프로덕션H)가 첫 방송됐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 서정원(김하늘 분)과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연우진 분)가 연이어 터진 살인 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동명의 네이버 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가 원작이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를 비롯해 정웅인, 윤제문, 한채아, 김민재 등이 출연했다. 방송 전, 김하늘의 KBS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멱살 잡으며 KBS 월화극 부활에 신호탄을 쏘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멱살 한번 잡힙시다'. 기대는 예상 밖이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1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다. 전작 '환상연가'의 첫 방송 시청률 4.3%보다 낮다. 지난해 8월 방송된 '순정복서' 이후 또 한번 첫 방송 시청률 2%대를 기록했다.
이날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지상파 시청률 최하위다.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 KBS 1TV '가요무대'의 시청률(5.6%)에 딱 절반이다.
또한 이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웨딩임파서블'(3.5%)에 이어 월화극 2위다. 3위는 ENA 월화드라마 '야한사진관'(2.6%)이다. 세 작품의 시청률 격차가 소수점인 상황. 이에 어떤 작품이든 시청률 반등 기회는 충분히 있다. 앞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후, 이렇다 할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작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런 가운데, 김하늘이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시청자 잡기에 나섰지만 첫 방송 결과로는 '부족'함을 보였다.
최근 KBS 드라마는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종영한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역사 왜곡 논란, 마지막회(32회) 편집 논란과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예상치 못한 시청률 부진까지 겹친 상황. 앞서 월화드라마는 '환상연가'에서 시청률이 크게 주저앉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며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