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주연배우 손석구가 22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03.22 /사진=이동훈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손석구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손석구는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으로 출연했다.
앞서 손석구는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작품을 쉬지 않고 하다 보니 밑천이 드러나는 것 같더라. '남이 나를 지겨워하기 전에 내가 나를 지겨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제가 이병헌 선배님 나오는 작품은 20년을 안 지겹게 본 것 같았다"며 이병헌에게 연기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병헌 선배님도 그렇고, (이) 희준이 형한테도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꼭 선배가 아니더라도 막 물어보는 스타일이다. 제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물어보지 않으면 단절되는 부분도 있고, 또 제가 물어봤을 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제일 많이 연락드리는 분 중 한 명이 (마) 동석이 형이다. 동석이 형은 현장에서 그냥 배우처럼 안 느껴지고 제작자라는 느낌이 든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실제로 형님이 저한테 '너는 나와 재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기, 연출 제작을 다 해'라고 조언해줬다. 형이 산증인이기 때문에 조언도 많이 구하고, 많이 도와주셔서 제작 관련된 것도 형 보면서 구체화한 부분이 많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석구는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그는 "단순히 기획사를 하려고 했으면 망설일 수도 있는데 궁극적인 방향은 제작이다. 그걸 염두에 두고 꾸리고 있다"며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는 저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카메라 뒤에서의 일, 배우와 회사 간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 소속사에서도 그런 게 잘 됐기 때문에 재계약을 했던 거고, 이번에는 제가 전반적인 걸 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하나하나 맞춰가고, 만들어가는 단계다. 아직 신경 쓸 게 많다"면서 후배 양성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손석구는 "이쪽도 패러다임이 바뀔 거라고 본다. 우리는 아이돌 가수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연습생 생활을 거치는 시스템이 아니다. 배우 기획사의 경우에는 저처럼 하는 분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운영하고 싶은 시스템도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