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사진=이동훈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지난 23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 진이수(안보현 분)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재벌X형사'는 지난 1월 26일 첫 방송했다. 동시간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흥행 질주에 맞서야 했다. 1회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한 후 6회까지 시청률 6%대에 머물렀다. 이어 2월 23일 7회가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오후 10시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마지막회는 9.3%를 기록, 지상파 동시간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후 8회 11.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 시청률 8~10%대를 오가며 금토극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동시간대 경쟁작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던 '재벌X형사'였다.
'재벌X형사'의 흥행 중심에는 안보현이 있었다. 안보현은 극 중 재벌3세 진이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진이수는 철부지 재벌 3세로 남모를 아픔을 갖고 살아온 인물. 이강현(박지현 분)을 만난 후 형사가 되면서 박준영(강상준 분), 최경진(김신비 분) 등과 사건을 해결했다.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난항을 겪던 사건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철없는 재벌 3세가 형사가 되어서는 나름 정의를 내세우며 나쁜 놈 잡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에 진이수를 향한 시청자들이 사랑과 관심도 회를 거듭하면서 상승했다.
배우 안보현/사진=이동훈
안보현은 '재벌X형사'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전에 출연해 인기를 끈 인기작 '유미의 세포들' '군검사 도베르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의 이미지를 모두 지웠다. '재벌X형사', '진이수'로 자신을 알렸다.
특히 안보현은 '재벌X형사'에서 재력이 뒷받침 된 허세, 자신만만함을 더했다. 여기에 기존 드라마에서 비춰진 사고뭉치 재벌 3세가 아닌, 약자도 보듬는 인간미를 더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외면, 내면 모두 사랑스러움을 더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안보현의 열연이 가득했던 '재벌X형사'는 시즌2까지 기대케 했다. ''재벌X형사'=안보현'이라는 공식까지 세웠다.
안보현의 활약과 시청자들의 성원 덕분일까. '재벌X형사'는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앞서 SBS 측은 "김바다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을 이미 시작하였고,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와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일정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회에서 아픔을 딛고 일어선 진이수를 향한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캐릭터와 몰입도, 이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만든 안보현의 연기력이 안방극장에 '재벌X형사'라는 작품으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인생캐를 만든 안보현의 다음 페이지가 담길 '재벌X형사'의 시즌2가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