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이윤진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이범수와 통역사 이윤진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 씨 이혼 조정 관련 SNS 게시글'에 관한 이범수 씨 입장을 전해 드린다"라며 장문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이범수 측은 이윤진으로부터 이혼 조정 신청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러한 내용은 배우의 사생활의 부분이고 소속사는 그 부분을 존중하기 위해 개입하거나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묻지 않고 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모든 문의 내용에 답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범수는 같은 날 이윤진이 SNS에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한 글에 대해 "개인 사생활로 소속사와 대중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윤진 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이범수는 이윤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이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범수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이유는 같은 날 이윤진이 개인 SNS에 업로드한 장문의 글 때문이다. 이윤진은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지는데,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고"라며 딸 소을 양이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서울집 출입 금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윤진은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굴 탓하겠는가.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이윤진은 시모가 친부모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 "친정부모님은 시어머니께 '딸 X 잘 키워 보내라'라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셨다. 나만 들어도 되는 이X 저X 소리를 우리 부모님도 듣게 됐다. 친정부모님께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고 면목없다"라고 말했다.
이윤진은 이범수의 사생활도 폭로했다. 그는 "기괴한 모습의 이중 생활, 은밀한 취미 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범수와 이윤진은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16일 이혼 소송 중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