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누나=현직 배우"..'스토킹 피해' 20대女 추락사→유가족 탄원서 제출

최혜진 기자  |  2024.04.18 11:03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전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던 20대 여성이 추락사한 가운데 고인의 전 남자친구 누나가 배우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오피스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의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유가족은 지난 12일부터 고인의 전 남자친구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앞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주희 부장검사)는 지난 8일 특수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 손괴, 퇴거 불응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당시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 B씨를 수차례 협박하고, 지난해 12월 9일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약 17시간 동안 B씨의 주거지 현관문을 두드리며 카카오톡을 전송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별 통보 후 약 한 달 뒤인 지난 1월 7일 오전 2시30분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당시 B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로, 그는 수사기관에 B씨가 자신과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가족은 A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가족은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있다고 판단해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며 "A씨가 피해자에 일삼았던 지속적인 폭행 및 자살 종용, 협박, 스토킹, 주거침입,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모든 직접적인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조차 없는 상태"라며 "가해자는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누나가 현직 배우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사 단계에 착수했으며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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