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미소지으며 사진을 찍은 데스티니 우도기(오른쪽). /사진=데스티니 우도기 개인 사회관게망서비스(SNS)
우도기는 21일(한국시간)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올해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우도기는 해당 글귀와 함께 수술대에 누워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소식은 영국 'BBC'도 옮겨 전했다. 매체는 "우도기는 부상으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몇 주 동안 출전하지 못했다"라며 "그는 SNS를 통해 자세한 부상 정도를 밝히지 않은 채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라고 알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프리미어리그 성적에 사활을 걸고 있는 토트넘이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4위 탈환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32경기 18승 6무 8패 승점 60으로 4위 아스톤 빌라(19경기 6승 8무 승점 63)에 3점 뒤처져있다.
측면 수비수들이 연이어 부상 소식을 전했다.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25)는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데스티니 우도기와 재계약 당시 사진. /사진=토트넘 공식 SNS
새 계약서에 서명한 우도기. /사진=토트넘 공식 SNS
2023~2024시즌 아스널과 첫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32)이 홀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빛났다. 첼시전에서는 1-4로 대패했다. 리버풀과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심판의 오심 덕을 보며 2-1로 승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우도기의 부상에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우도기는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체제에서 33경기를 뛰었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디네세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토트넘에 합류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30년까지 장기 재계약까지 체결했다"라고 했다.
토트넘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 /AFPBBNews=뉴스1
데스티니 우도기. /AFPBBNews=뉴스1
심지어 토트넘은 우도기의 대체자가 딱히 없다. 지난 시즌 주로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벤 데이비스(31)가 다시 측면 수비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테랑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35)를 임대 이적으로 보냈다. 우도기를 확고한 주전 선수로 활용할 심산이었다. 게다가 라이언 세세뇽(24)은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우도기에 전폭적인 믿음을 줬다. 팀 합류 1년이 채 안 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토트넘은 지난 12월 공식 채널을 통해 "우도기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기간은 2030년 여름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우도기는 2022년 8월 우디네세에서 이적한 뒤 2022~2023시즌을 세리에A로 임대 이적했다"라며 "2023년 8월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4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알렸다.
우도기. /AFPBBNews=뉴스1
우도기는 전 단장이 영입을 위해 눈독을 들인 선수다. 역시 이적시장 전문가의 눈은 적중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우도기는 세리에A 선수들에 정통한 파비오 파라티치(51) 전 토트넘 단장의 선택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파라티치 단장은 "우도기는 완벽한 선수다. 토트넘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은 우도기를 우디네세로 임대 이적 보낸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토트넘 직원들은 우도기에 기대를 품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구단의 기대 대로 우도기는 단숨에 팀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다만 이번 부상으로 우도기는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의 근심이 매우 클 듯하다.
토트넘 홋스퍼가 12일 공식 채널에 올린 데스티니 우도기와 재계약 사진. /사진=토트넘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