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3월 21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4/2024042220283977388_1.jpg/dims/optimize/)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두산 구단에서 자체 조사 후 수면제 대리 처방 선수 8명을 KBO에 자진 신고했다"며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10여 차례 넘게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구속 기소된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졸피뎀계열약인 수면제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산 시절 동료들을 이용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우리가 확인한 8명을 KBO에 보고했다"며 "각 선수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최대한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thumb.mtstarnews.com/06/2024/04/2024042220283977388_2.jpg/dims/optimize/)
앞서 한 매체는 오재원이 협박성 발언을 하며 후배들을 압박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해당 문자 등) 내용을 다 확인해 볼 수는 없었지만 보도된 것처럼 공통적으로 위계 질서를 이용한 부분이 당연히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오재원을 구속 기소했다.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재원은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았고 나아가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폰을 손괴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멱살을 잡아 특정범죄 가중처벌과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까지 떠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