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축구협회 '올림픽 좌절+40년만 참사' 사과문 냈다 "오늘 같은 실패 반복 안 하겠다"... 대표팀 운영도 '면밀 검토'

박재호 기자  |  2024.04.26 20:4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황선홍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시스 황선홍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시스
고개 숙인 강성진. /사진=뉴시스 고개 숙인 강성진. /사진=뉴시스
"오늘 같은 실패 반복 않도록 하겠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사과문을 올렸다.

KFA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라는 제호의 입장문을 올렸다.

KFA는 "축구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KFA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노렸던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건 1984년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며 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한국은 죽음의 B조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KFA는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KFA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바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황선홍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바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엄지성(오른쪽 두 번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엄지성(오른쪽 두 번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KFA 공식 입장문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

오늘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패배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영준이 경기 후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U-23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영준이 경기 후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패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패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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