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폭발' 허훈, 형 허웅 제압했다 '복수 성공'... KT, 챔프전 2차전 KCC에 승리 '1승1패 동률' [수원 현장리뷰]

수원=박재호 기자  |  2024.04.29 20:58
수원 KT가 부산 KCC를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2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101-97로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패했던 KCC는 2차전에서 설욕하며 챔프전 전적 1-1 동률을 만들었다.


후반전부터 득점이 터진 패리스 배스가 3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고, 허훈이 22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하윤기도 13점 10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KCC는 2쿼터에만 24점을 올린 알리제 존슨(29점 4리바운드)과 라건아가 26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고개 숙였다. 허웅은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령탑 출사표 전창진 "가장 재밌는 챔프전 될 것" 자신만만 vs "분위기 싸움 밀리지 않겠다"





경기 전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경기가 이번 챔프전 중 가장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예상했다. 이어 "(지난 1차전에 비해) 선발 라인업 변화는 없다. 알리제 존슨과 이승현이 뛰는 2쿼터가 중요하고 1쿼터에 점수 차를 벌리면 좋을 것이다. 상대가 총력전을 펼치겠지만 2쿼터에 비등비등하게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다"라고 경기 전 각오를 전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지난 1차전 패배를 곱씹으며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봤고,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했다. 속공을 너무 많이 허용했었다.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히며 "정성우가 빠지고 허훈, 한희원, 문정현, 하윤기, 배스가 먼저 나간다. 공격에서 많은 활동량과 옵션을 생각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1쿼터' KT 18 - 19 KCC... 라건아 초반 맹활약, 허훈 고군분투





챔프전다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KT가 문정현의 깔끔한 3점으로 경기 첫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KCC도 라건아의 자유투 2득점으로 추격했다. 허훈의 열정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쿼터 초반 심판의 터치 아웃 판정에 펄쩍 뛰며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훈이 자유투 3개로 첫 득점을 올리자 허웅도 레이업슛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배스가 외곽포를 연이어 놓치는 사이 허훈이 KCC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득점을 올려줬다. KCC는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다. 팽팽한 흐름은 쿼터 막판으로 가면서 KT로 기울었다. 쿼터 2분을 남기고 문성곤의 3점이 림을 가르며 점수는 7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작전타임 이후 달라졌다. 골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한 라건아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라건아는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KCC가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채 종료됐다.





'2쿼터' KT 44 - 53 KCC... 존슨, 2쿼터만 24점 '미친 활약' 챔프전 '신기록'





팽팽했던 흐름은 KCC로 넘어갔다. 쿼터 초반 양 팀의 3점 대결이 펼쳐졌다. 2쿼터에 첫 투입된 존슨이 3점 두 방을 연달아 터트렸다. KT에는 허훈이 있었다. 허훈도 2연속 3점을 넣었다. 라건아가 빠진 사이 존슨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초반 KCC 공격을 이끌었고, 점수는 순식간에 9점 차로 벌어졌다.


점수가 더 벌어질 위기에서 KT의 속공이 빛난다. KCC의 턴오버가 나오면 바로 속공을 통해 득점을 올렸고 점수는 3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존슨의 미친 활약이 시작되며 KCC가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존슨은 3쿼터에만 3점 4개 등 24득점을 올리며 역대 챔프전 한 쿼터 최다득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전반은 KCC가 53-44로 9점 앞선 채 종료됐다.





'3쿼터' KT 79 - 73 KCC... '전반 부진' 배스, 완벽 부활





KT가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득점 기계' 배스는 놀랍게도 1, 2쿼터 통틀어 무득점이었다. 3쿼터 초반 첫 득점을 올린 배스는 초반 5득점을 책임졌다. 쿼터 초반은 배스의 공격을 앞세운 KT의 흐름이었다. 배스의 득점과 문성곤의 3점이 터지며 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배스는 전반에 못한 활약을 3쿼터에 쏟아부었다. 멀리서 쏜 3점마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KT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역전 이후 6점 차로 벌렸다. 조급해진 KCC는 작전타임 이후 추격을 시작했다. 존슨의 골밑 활약과 송교창의 3점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폭발한 존슨을 막을 수 없었다. 존슨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3쿼터에만 23득점을 올렸다. 3쿼터는 KT가 79-73으로 6점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KT 101 - 97 KCC... 허웅 패스→하윤기 덩크로 끝냈다!





쿼터 초반 KCC가 라건아의 높이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1점 차로 좁혔다. 경기 양상이 빠르게 변하는 박진감이 챔프전다웠다. KT는 배스가 꾸준히 득점을 올려줬고 교체 투입된 이현석이 3점을 터트리며 KCC의 추격을 다시 뿌리쳤다.

하지만 KC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에이스 허웅의 3점이 종료 2분여 전에 터졌고 허웅의 자유투 득점으로 1점 차로 추격했다. 승부처에서 허웅의 패스에 받은 하윤기가 덩크를 꽂았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KT가 101-9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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