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독일 TZ는 7일(한국시간) "뮌헨 경영진이 김민재의 영입이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이미 김민재의 가격을 정했다"며 올 여름 판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FCB인사이드도 이날 빌트의 보도를 빌려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FCB인사이드에 따르면 이때까지 뮌헨은 계속된 부진에도 김민재를 지킨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 김민재가 결정적인 실책을 두 번이나 범하자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당시 김민재는 팀 동료 마타이스 데리흐트의 무릎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팀 2실점에 모두 관여되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가 뒷공간을 허용했다. 레알 미드필더 토니 크루스의 스루패스에 허를 찔렸다. 한순간에 뮌헨 수비진이 무너졌고, 덕분에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쉽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재는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도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레알 공격수 호드리구를 무리하게 막다가 반칙을 범한 것. 뮌헨은 비니시우스에게 또 한 번 골을 내줬다. 결국 경기도 2-2로 끝났다.
분위기가 심각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욕심이 과했다"고 공개 질책했다. 현지 언론들도 혹평을 쏟아냈다. 여기에 김민재의 방출설까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경기력에도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지난 2일 축구전문 원풋볼은 이탈리아 세리에A 빅클럽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벤투스는 대대적인 변화를 꿈꾸고 있다. 세리에A를 평정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수년째 리그 우승을 놓치고 있다. 이에 분노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 먼저 새 사령탑으로 티아고 모타 볼로냐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 리스트도 작성했다. 김민재도 그중 하나다. 특히 유벤투스 핵심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브레머의 대체 자원으로 김민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아쉬워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이날 FCB인사이드도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 후보에 올렸다는 소식과 함께 나폴리 복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최근 나폴리(이탈리아)가 김민재의 복귀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나폴리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 원)를 지불한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벤투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이적시장 전문 풋볼트랜스퍼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계속 팀을 맡든 떠나든, 맷 래드클리프 구단주의 투자로 인해 올 여름에는 막대한 지출이 있을 것이다. 특히 수비진은 개선이 필요한 영역 중 하나"라며 "지난 해 텐하흐 감독이 영입한 수비수 영입은 36세 조니 에반스뿐이었다. 올 여름에는 유명 선수들이 타깃이 될 것이다. 김민재도 실현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김민재의 능력을 봤을 때 이적 즉시 맨유 최고의 센터백이 될 것이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것인지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지켜봐야 할 대상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