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PSG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32라운드 순연경기 니스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21승10무2패(승점 73)가 됐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으나, 이번 승리를 통해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과 직전 툴루즈전 1-3 완패를 만회하게 됐다.
PSG는 오는 20일에 열리는 메스 원정을 끝으로 올 시즌 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쿠드 드 프랑스(프랑스 컵) 결승에 올랐기 때문. 오는 26일 PSG는 올림피크 리옹과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승리할 경우 리그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드 드 프랑스 등 총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다.
이강인은 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직전 툴루즈전과 같은 포지션이었다. 이날에는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스리톱을 이뤘고, 후반 26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71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슈팅 1개와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8%를 기록했다. 후반 1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 2명의 압박을 벗겨내는 탈압박도 선보였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36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8이었다.
PSG는 이강인, 하무스, 바르콜라 스리톱에 중앙 미드필더로는 워렌 자이레 에메리, 비티냐, 파비앙 루이스가 선발로 나섰다. 포백은 요람 자구,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루카스 베르날도였다. 자구의 경우 18세에 불과한 유망주 선수다. 나이는 어리지만 조금씩 출전기회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날도 감격적인 1군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게다가 첫 골까지 터뜨렸다. PSG 골문은 백업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가 지켰다. 니스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 전 이강인. /사진=PSG SNS
하지만 니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2분 '20세 특급' 모하메드 알리 조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PSG 입장에선 주장 마르퀴뇨스의 실수가 아쉬웠다. 상대 압박을 뚫어내지 못한 탓에 공을 허겁지겁 걷어냈다. 이는 니스의 소유권으로 연결돼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니스는 제레미 보가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도 페널티박스를 휘저었다. 조는 보가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니스는 또 한 번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테나스 골키퍼가 보가의 슈팅을 막아내 팀을 구해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이강인. /사진=PSG SNS
니스가 교체카드 4장을 쓸 동안 PSG는 좀처럼 변화를 주지 않았다. 후반 26분이 돼서야 이강인과 하무스가 동시에 빠졌다.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 세니 마율루가 투입됐다. 후반 30분 초대형 변수가 생겼다. 니스의 멜뱅 바르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PSG 바르콜라가 폭풍 드리블을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는데, 이를 끊어내기 위해 바르가 무리하게 몸으로 부딪쳤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잡은 PSG는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붙였다. 후반 34분에는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41분 니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샴 부다위의 헤더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PSG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점 3을 따냈다.
PSG-니스의 경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