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43) KIA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소크라테스가) 오늘 하루 쉬어간다. 한 번 쉬어주는 게 본인이나 팀한테 좋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소크라테스가 빠지면서 이창진이 라인업에 들어왔고,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에 나선다.
KBO 3년 차인 소크라테스는 18일 기준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타율 0.262(187타수 49안타) 8홈런 29타점 25득점 3도루 OPS 0.735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로서는 썩 좋은 기록은 아니다. 문제는 5월이 절반 넘게 지나도록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입단한 소크라테스는 그해 4월까지 타율이 0.227에 그쳤지만, 5월에만 타율 0.415-5홈런의 성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78로 저조한 기록을 보여줬던 그는 5월 들어 4개의 홈런과 0.318의 타율로 살아났다. 하지만 올해는 4월까지 0.270이었던 타율이 5월에는 0.246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앞에서 빵빵 치고 있다 보니 본인도 심리적으로 '나도 잘 쳐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면서 "그러다 보니 컨디션 자체가 떨어진 게 보였다. 위축도 된 것 같아서 머릿속을 비울 수 있게 해주려 한다"고 라인업 제외 이유를 밝혔다.
아직 믿음이 떨어진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중심타선에서 안 쳐주면 점수 내는 게 (어렵다). 소크라테스가 잘 쳐줘야 팀이 잘 돌아간다"며 "잘 쉬고 나면 분명히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대신 나서는 이창진에 대해서는 "출루율이 상당히 좋은 선수라 안타를 치거나 나가는 게 많다. 그리고 팀 내 외야수들이 거의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우타자가 필요한데 창진이기 그걸 잘해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