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해 사회적가치 16.8조 창출…6년간 93조 달해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4.05.22 12:57
지난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은 지난해 16조8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 줄어든 수치이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성과 수치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가치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뜻한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액은 약 93조 원에 이른다.

올해 6년째를 맞은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분야는 크게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 배당, 납세)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공정 중의 환경 영향) △사회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3가지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약 1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관계사들의 배당과 납세액이 줄어든 결과다.

환경성과 분야는 -2조7000억원으로 전년(-2조8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탄소 감축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찾고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서비스를 통한 성과도 가시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회성과 분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사회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선 2018년(1700억 원) 대비 지난해 약 9배 늘어난 약 1조 5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도 약 47%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는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57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며 약 3051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일으켰다.

6년간의 성과 추이를 보면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좌우되는 배당과 납세 영역을 제외한 사회적 가치 성과는 꾸준한 상승세다. SK 관계자는 "각 관계사의 사업 역량 및 인프라를 사회문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2030년까지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성과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SK그룹은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 확산으로 향후 사회적 가치의 화폐 단위 측정이 기업 경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다국적 기업·기관과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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