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형욱 SNS
폭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데 사태를 수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논란의 중심에 선 '개통령' 강형욱의 입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23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강형욱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KBS 측에 전달했다. 항간에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할 계획이었다. 이에 강형욱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제작진도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강형욱이 하루빨리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주길 기다렸다.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강형욱이 유튜브로 본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개훌륭') 제작진과 소통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해명) 방송 일정을 알려주진 않았다. 유튜브 제작진하고만 협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튿날까지 강형욱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지 벌써 엿새째인데, 강형욱은 또 침묵을 지켰다. KBS 관계자는 "우리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아직 KBS에도 입장 발표 계획만 전했을 뿐, 이번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강형욱이 침묵할수록 '개훌륭'은 점점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 20일 촬영 분량은 긴급 결방됐고, 오는 27일 방송 여부도 불투명하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강형욱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KBS 입장에선 당장 방송을 강행하기도, MC를 교체하기도, 여러모로 난감한 처지가 됐다. '개훌륭'은 이른바 '솔루션 예능'으로, 견주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강형욱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강형욱을 향한 비난 여론이 계속된다면, 사실상 '개훌륭'은 지속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강형욱의 무책임한 태도에 비난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태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는데, 논란의 당사자는 여전히 해명을 미루고 있으니 KBS도 답답할 노릇이다.
한편 강형욱은 최근 자신이 운영해온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잇단 폭로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한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 글이 지난 18일 세간에 알려지면서 강형욱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했다. 이번 논란의 여파로 강형욱은 오는 25일과 26일 예정된 반려견 트레킹 행사인 '댕댕트레킹'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가운데 보듬컴퍼니는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