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 앞에서 '한국 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는 문구를 적은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 시위는 보통 구단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건 이례적이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것은 탬퍼링인가 이중계약인가"는 문구로 이대성을 비난했다.
이대성은 일본 B리그에서 뛰다 최근 국내 복귀를 택하며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신의를 저버린 행동으로 팬들이 분노했다. 1년 전 해외 진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적 소속팀이었던 가스공사 배려 덕이었는데 이를 무시한 채 삼성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대성의 서울 삼성 오피셜 기념 사진. /사진=서울 삼성 제공
이대성과 절친한 김효범 삼성 감독이 탬퍼링(사전 접촉)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이대선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구단과 계약이 해지된 후 삼성의 공식적인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뉴스1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재정위원회 개최를 신청했다. '사전 접촉, 이익 침해, 신의 성실 위반 및 명예훼손'까지 3가지 측면의 조사를 요청했다. KBL은 사실관계와 관련 규정을 확인한 뒤 재정위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질문에 답하는 이대성의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