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맞트레이드 된 박병호(왼쪽)과 오재일.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밤 "내야수 오재일을 내주고 KT 위즈로부터 내야수 박병호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소식이다. 올 시즌 들어 급격히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박병호가 방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고 KT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병호가 출전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최근 고민을 한 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역시 이런 부분에 관해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KT는 마음이 떠난 박병호를 삼성에 내주고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 좌타 내야수 오재일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 /사진=KT 위즈 제공
올 시즌엔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후배들에게 기회를 내주고 대타로 출전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박병호는 이에 불만을 갖고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일은 박병호와 동갑내기 타자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오재일은 2012년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기량을 만개했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은 통산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OPS 0.78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타격 부진 속에 2군에 다녀오는 등 부침을 겪었고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34 3홈런 8타점에 그쳤다.
오재일이 28일 삼성에서 KT로 트레이드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