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켜보는 사비 에르난데스(왼쪽) 바르셀로나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의 보도를 빌려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갑자기 떠난 사비에게 연락해 그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25일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됐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사비 감독은 1년 정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다른 팀을 맡을 가능성이 낮다. 프리미어리그가 다음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사비 감독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냈다. 자진 사임을 예고하고, 이를 번복해 팀에 남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다. 지난 1월 사비 감독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많은 비판을 받자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그런데 그 이후 바르셀로나는 매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사비 감독도 다시 팀에 남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결말은 충격 경질이었다. 시즌 도중 사비 감독은 팀 재정 상황 등을 비판해 구단 경영진의 노여움을 샀다.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경질됐다.
사비 감독은 AC밀란(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제의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맨유 역시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90MIN는 "맨유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몇 주 안으로 텐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구단 경영진들은 선수단에 올 여름 감독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