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도주 후 김 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아이폰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혐의도 있다. 한편 김 씨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 교내 쉼터에 있던 '트바로티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4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는 김호중이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246회와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108~109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MBC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회차들의 VOD는 삭제 조치됐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3월 28일 '구해줘 홈즈' 복팀 인턴 코디로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23일과 30일에는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출연해 같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김광규, 개그맨 허경환과 함께 무인도 체험기를 공개해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MBC는 김호중의 출연 회차에 대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 출연 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의 청원 등이 접수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최근 김호중의 이전 출연분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삭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사진='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
함께 구속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게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방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