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영국 더부트룸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올 여름 확실히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설이 뜨거웠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고, 손흥민과 함께 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아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러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손흥민의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더 나아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는 분위기까지 형성됐다.
더부트룸은 기브미스포츠의 보도를 빌려 "손흥민이 계약기간 마지막 해에 들어간다고 해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또 손흥민은 다음 시즌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계획이다. 토트넘에서 은퇴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서에 포함된 연장 옵션 1년만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속된 이적설에 생각을 바꿨다. 토트넘 구단이 30대를 넘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건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손흥민이 중요한 선수라는 얘기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매 시즌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쳤다. 덕분에 토트넘도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으나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손흥민이 장기 재계약을 맺는다면, 파격적인 주급 인상도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는다. 지난 해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받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팀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른 팀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었다. 손흥민의 주급은 EPL 전체 31위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 /AFPBBNews=뉴스1
그간 토트넘은 수많은 스타들을 떠나보냈다. 우승 트로피를 따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였지만, 적은 주급 역시 선수들이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토트넘이 이번 재계약을 통해 '에이스' 손흥민의 자존심을 제대로 살려줄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