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5차전 중국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팀 훈련 중인 배준호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5차전 중국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도훈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이날 손흥민은 직전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린 배준호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술술 답변을 이어오던 손흥민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말을 멈춘 뒤 진심 어린 당부를 시작했다.
그는 "(배)준호가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잘하고 있고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막내다.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린 친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으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봐왔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강인이를 얘기하자면, 전부터 '강인이가 성장하는 것을 그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 있는데 준호도 마찬가지다"라며 "재능이 많은 친구라 이미 부담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다. 이런 부담을 우리가 만들어 주지 말고 잘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대한민국 팬들은 모두 한편이지 않은가.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도훈(왼쪽) 감독과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흥민이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표팀의 오후 훈련이 시작됐다. 싱가포르전 7-0 대승의 기운이 남아있는 듯 선수들 대부분 여유가 넘쳤다. 손흥민을 비롯해 배준호도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배준호는 선배 황희찬, 황인범, 홍현석, 조유민 등 선배들과 조를 이뤄 '볼 빼앗기'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이내 볼을 빼앗긴 배준호는 술래가 돼 열심히 선배들의 볼을 빼앗으려 이리저리 움직였다. 내리쬐는 강한 햇볕에도 모두들 연습에 집중했다.
중국전에서 배준호는 지난 싱가포르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투입이 유력하다. A매치 데뷔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릴지 팬들의 관심은 대표팀 신성을 향해 쏠려있다.
배준호(왼쪽)와 조유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흥민(가운데)이 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