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4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인도네시아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는 3승 1무 2패 승점 10으로 조2위를 확정 지으며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김상식(48) 감독의 베트남은 조3위로 탈락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 부임 후 첫 경기인 필리핀전에서 3-2 승리를 거뒀지만, 이미 1승 3패를 기록 중이었던 팀을 구할 수는 없었다.
최종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불렀다. 지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던 라파엘 스트라위크(ADO덴하으)가 최전방에 서고 아스나위 바하르(전남 드래곤즈), 마르셀리노 페르디난(KMSK 데인즈) 등이 중원에 포진했다.
필리핀전 승리 후 환호하는 톰 헤이(오른쪽).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세가 오른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을 계속 몰아쳤다. 전반전은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초반 인도네시아는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수비수 리즈키 리도(페르시자 자카르타)가 헤더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차례로 쓰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다. 지난 U-23 아시안컵에서는 인도네시아를 4강까지 이끌며 2024 파리올림픽 본선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PO) 기니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0-1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필립 트루시에(69) 전 감독 시절의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조3위로 2차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경기 후.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