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오타니' 멀티히트 쳐도 장타율 하락이라니, 팀은 4-3 극적 역전승 [LAD 리뷰]

안호근 기자  |  2024.06.15 14:09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멀티히트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2경기 연속 장타를 날리지 못해 장타율은 소폭 하락했다. 팀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최우수선수(MVP) 삼총사 중 동료들이 주춤하며 외로운 에이스의 길을 걷고 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6에서 0.309으로, 출루율은 0.377에서 0.379로 상승했다. 그러나 단타 2개에 0.578이던 장타율은 0.577로 소폭 하락했다. OPS는 0.956.


팀 내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홈런(17개) 공동 1위, 타율, 장타율, OPS는 물론이고 도루(15개) 또한 1위에 올라 있다. 타점은 2위.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홈런 공동 2위, 장타율과 OPS 2위, 타율 4위, 타점 10위 등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MVP 삼총사 중 하나인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활약이 다소 기대를 밑돌며 오타니가 더 힘겨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프리먼은 이날 결승타 포함 최근 7경기 타율 0.333, OPS 1.009로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홈런은 9개에 그치고 있다. 베츠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259, 15경기에선 0.200으로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페이지스(중견수)-미구엘 로하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가빈 스톤.

첫 타석 오타니는 상대 선발 콜 라간스의 2구 시속 98마일(157.7㎞) 포심 패스트볼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는 4회 한순간에 캔자스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마이켈 가르시아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비니 파스콴티노의 볼넷 이후 1사 1,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즈가 스톤의 초구 시속 87.6마일(140.9㎞)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강타, 좌월 스리런 홈런(11호)을 날렸다. 타구 속도 113.3마일(182.3㎞)로 강하게 뻗어나간 타구는 133m 비행했다.

4회말 오타니가 다저스 타선의 침묵을 깼다. 앞서 라간스의 호투에 막혀 다저스는 10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는데 오타니는 초구와 2구 볼에 이어 3,4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더니 5구 존 하단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이후 깨어났다.

 미구엘 로하스(왼쪽)가 LA 다저스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미구엘 로하스(왼쪽)가 LA 다저스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5회말 1사에서 페이지스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볼카운트 3-1에서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잡아당겨 추격의 투런 홈런(3호)을 날렸다. 2사에선 테일러까지 대포를 발사했다. 다시 한 번 2-1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고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월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작렬했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다시 한 버 라간스를 공략했다. 라간스는 3구 연속 낮은 공으로 오타니를 공략했는데 4구 낮은 존에 걸치는 커터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보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프리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스미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쳐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잃었다.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무승부로 막을 내리고 다저스는 8회초 다니엘 허드슨을 올려 삼자범퇴로 깔끔히 이닝을 막아냈다.

8회말 캔자스시티는 윌 스미스를 등판시켰다. 1사에서 베츠에게 안타를 맞고 견제 실수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다시 나섰다. 파울 타구 2개를 날린 오타니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 슬라이더를 건드렸지만 결과는 유격수 팝 플라이였다.

오타니의 침묵에도 다음 장면에서 프리먼이 해결사로 나섰다. 2구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떨궈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동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동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드디어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9회말 알렉스 베시아를 올렸다. 파스콴티노와 프레디 페르민을

연속 땅볼로 잡아낸 베시아는 대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또 다른 대타 닉 로프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다저스 선발 스톤은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캔자스시티 라간스도 7이닝 동안 102구를 뿌려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7승 2패를 유지한 스톤의 평균자책점(ERA)은 2.93에서 3.01로 높아졌다. 4승 4패의 라간스 또한 3.08에서 3.14로 상승했다. 승리 투수는 8회 등판한 허드슨이 됐다. 27경기에서 3승 1패 3세이브 9홀드 ERA 2.00으로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한 로하스가 돋보였다. 테일러도 동점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도왔고 프리먼이 결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43승 28패, 승률 0.606으로 NL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7경기 차이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40승 3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서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격차가 6경기로 벌어지며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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