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패 달리던 여자배구' VNL 2승-승점 6 마무리, 모랄레스 체제서 희망 찾았다

안호근 기자  |  2024.06.16 14:37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6일 네덜란드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뒤에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 모랄레스 감독. /사진=FIVB 제공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6일 네덜란드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뒤에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 모랄레스 감독. /사진=FIVB 제공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최종전에서 완패했지만 확실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 서일본종합전시관에서 열린 대회 3주 차 4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0-3(21-25, 11-25, 17-25)으로 완패했다.

올해 VNL 예선에서 2승 10패, 승점 6을 기록, 최하위 불가리아(승점 5)를 제치고 16개국 중 15위로 마감했다.


2023년과 2024년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던 대표팀이기에 고무적인 성과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낸 대표팀은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등의 은퇴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감독까지 교체한 대표팀은 2021년 3승 12패로 승점 10을 따낸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되찾았다.


지난 2년에 이어 30연패를 달리던 대표팀은 1주 차에 태국을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2주 차에는 불가리아와 풀세트 끝에 패하며 승점 1을 보탰고 3주 차엔 프랑스를 풀세트 끝에 꺾으며 승점 2를 보탰다.

공격을 시도하는 정지윤. /사진=FIVB 제공 공격을 시도하는 정지윤. /사진=FIVB 제공
최종전이었던 이날 네덜란드전에선 1세트 접전 끝에 많은 범실을 저질러 패했고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한국은 특히 블로킹에서 2-11로 압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현대건설)이 이날 10득점 포함 대회 기간 총 129점으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한국은 세계랭킹 또한 40위에서 36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12개국이 참가하는 파리 올림픽엔 나서지 못한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지난해 세계 예선전에서 각 조 1,2위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 세르비아, 튀르키예, 브라질, 미국, 폴란드까지 7개국이 이미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고 VNL까지 성적에 토대를 둔 FIVB 랭킹을 통해 이탈리아(4위), 중국(6위), 일본(7위), 네덜란드(8위), 케냐(20위)까지 올림픽 무대에 합류했다.

케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대륙 중 가장 랭킹이 높아 FIVB 규정에 따라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VNL 예선 상위 7개국과 태국은 20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계를 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FIVB 제공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계를 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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