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8 대역전극' 퇴장 불사한 LG 염갈량의 인사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팬들 열정적 응원이 있었다"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2024.06.17 01:31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LG 트윈스가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퇴장을 당했던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독려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시간 25분 동안 치열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9-8로 승리했다.

LG는 8회초까지 3-8로 뒤진 채 끌려갔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끝에 롯데 클로저 김원중을 상대로 9회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 10회말 신민재가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LG는 올 시즌 40승(2무 30패) 고지를 밟은 채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두산 베어스(40승 31패 2무)를 3위로 내려 앉히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LG는 8회초에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펼친 김영준이 지난해 4월 12일 롯데전 이후 43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안았다. 또 장단 20안타를 터트린 타선에서는 문성주와 문보경, 박해민, 김현수가 나란히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며, 신민재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LG는 양 팀이 8-8로 맞선 연장 10회말, 문보경의 2루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 김주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신민재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범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판정과 관련해 항의하다가 항의 시간 초과로 인해 퇴장당했다.

경기 후 '승장'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오늘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상영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부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김영준이 중요한 상황에서 3이닝을 잘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모든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를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 모든 야수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좋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 LG 김범석의 낫아웃 삼진 후 염경엽(가운데) LG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 LG 김범석의 낫아웃 삼진 후 염경엽(가운데) LG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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