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EPL 이적설' 묻자 미소와 답변 "영국 매체는 아무거나 쓰잖아, 뉴스 잘 안 읽어"[울산 현장]

울산=박건도 기자  |  2024.06.17 06:49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32)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을 재치있게 일축했다. 당분간 FC서울을 떠날 일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울산HD와 2-2로 비겼다.

시즌 초반 무릎 수술로 고전했던 린가드는 점점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울산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클래스를 뽐냈다. 간결한 패스로 동료를 찾았고, 후반전에는 직접 슈팅으로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김기동(52) 서울 감독은 린가드에게 첫 주장 완장을 맡겼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린가드는 "주장 완장과 상관없이 팀을 위해 싸우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간다"라며 "오늘 경기 전에는 '경기 자체를 즐기자'라고 말했다. 압박감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체를 즐기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패배 직전에 기사회생했다. 전반전 주민규(32)에게 경기 시작 1분 8초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고, 자책골까지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후반전 일류첸코(34)의 멀티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린가드. /사진=박건도 기자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린가드. /사진=박건도 기자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서울전 무승부로 또 선두를 탈환했다. 린가드는 "서울은 올 시즌에 실수나 자책골이 많았다. 약간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며 "울산전에서 서울은 정말 좋은 배짱을 선보였다. 팀 캐릭터도 강조했다. 울산 홈 경기장이었음에도 두 골을 따라갔다는 건 엄청난 결과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오늘 그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이겼을 정도로 경기를 잘 했다. 서울이 어떤 팀인지 울산전에서 제대로 보여줬던 것 같다"라며 "수요일에 당장 경기(코리아컵 강원FC전)가 있다. 잘 쉬고 그 경기를 어떻게든 이긴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은 린가드의 레스터 시티 이적설을 보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51)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레스터와 연결된 것이 이유였다. 과거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와 맨유에서 함께한 바 있다. 솔샤르 감독은 유독 린가드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을 묻자 린가드는 "사실 뉴스를 잘 읽지는 않는다"라며 "영국 미디어는 아무거나 막 만들어서 쓴다. 이 때문에 잘 확인하지 않는다. 서울이랑 이번 시즌을 잘 헤쳐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웃어넘겼다.

린가드는 K리그1 무대를 밟은 뒤 8경기를 뛰었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무릎 수술 후 점점 몸 상태를 올리고 있다. 경기력도 꽤 많이 올라왔다. 김기동 감독도 "수술이 잘 끝난 덕인지 더 밝아졌더라"라며 "의욕도 좋다. 공격적인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다. 슈팅도 더 많이 시도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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