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눈물 고백 "화도 나지만, 최선..'父채무' 더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 [스타현장]

강남=허지형 기자  |  2024.06.18 15:48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눈물을 흘리며 답하고 있다. /2024.06.18 /사진=이동훈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눈물을 흘리며 답하고 있다. /2024.06.18 /사진=이동훈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부친의 채무 문제에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는 박세리 부친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박세리가 참석했으며 재단 측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가 동석했다.


이날 박세리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화도 너무 난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가족이 저한테는 정말 컸다. 그게 다인 줄 알았고, 막을 수도 있지 않았냐는 말도 하셨지만, 많이 만류하고 했었다. 아버지 의견에 한 번도 찬성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갈 길을 가신 거 같다. 그동안은 제가 해드릴 수 있었던 최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안타깝다. 정말 많은 기자회견을 했었고, 좋은 일로만 섰었다. 이미 벌어진 일이기도 하고 해결될 일만 남았지만, 앞으로 제 갈 길을 확고히 정해져 있는 사람이라 더 이상 정해진 거 같다"라며 "정확히 나눠서 가야 할 거 같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방향을 확실히 해야 제가 가는 길을 더 단단하게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재차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 참다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큰일이 일어날 거 같았다. 본격적으로 오늘, 더 이상 어떤 채무 관련 이야기가 들어와도 방법도 없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 씨는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현재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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